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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성 요한 세례자(Joannes Baptistae)의 탄생과 작명

     

     

     

    [녹] 연중 제12주일

    오늘은 연중 제12주일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구원의 신비를 기념하는 이 미사는, 거센 풍랑이 몰아치는 세상 속에서도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믿음과 희망의 원천이 됩니다. 우리를 당신 곁으로 불러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릅시다.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의 힘이시며, 당신 메시아에게는 구원의 요새이시다. 주님, 당신 백성을 구원하시고, 당신 재산에 강복하시며, 그들을 영원히 이끌어 주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보살피시니
    저희가 주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두려워하며
    언제나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 욥기의 말씀입니다.38,1.8-11
    1 주님께서 욥에게 폭풍 속에서 말씀하셨다.
    8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가두었느냐?
    그것이 모태에서 솟구쳐 나올 때,
    9 내가 구름을 그 옷으로, 먹구름을 그 포대기로 삼을 때,
    10 내가 그 위에다 경계를 긋고 빗장과 대문을 세우며
    11 ‘여기까지는 와도 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에서 멈추어야 한다.’ 할 때에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107(106),23-24.25-26.28-29.30-31(◎ 1 참조)

    ◎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분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배를 타고 항해하던 이들, 큰 물에서 장사하던 이들. 그들은 주님의 업적을 보았네. 깊은 바다에서 그분의 기적을 보았네. ◎
    ○ 그분 말씀에 사나운 바람 일자, 커다란 파도가 높이 솟았네. 그들이 하늘로 솟았다가 바다 깊이 떨어지니, 그들 마음이 괴로움에 녹아내렸네. ◎
    ○ 곤경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자, 역경에서 그들을 빼내 주셨네. 광풍을 순풍으로 가라앉히시니, 거친 파도 잔잔해졌네. ◎
    ○ 바다가 잠잠해져 기뻐하는 그들을, 원하는 항구로 그분은 이끄셨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에게 베푸신 그 기적을. ◎

    제2독서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5,14-17
    형제 여러분, 14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한 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고
    그리하여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고 우리가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15 그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살아 있는 이들이 이제는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하여 돌아가셨다가 되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속된 기준으로 이해하였을지라도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이해하지 않습니다.
    17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루카 7,16

    ◎ 알렐루야.
    ○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나셨네. 하느님이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네.
    ◎ 알렐루야.

    복음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35-41
    35 그날 저녁이 되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셨다.
    36 그래서 그들이 군중을 남겨 둔 채,
    배에 타고 계신 예수님을 그대로 모시고 갔는데, 다른 배들도 그분을 뒤따랐다.
    37 그때에 거센 돌풍이 일어 물결이 배 안으로 들이쳐서,
    물이 배에 거의 가득 차게 되었다.
    38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깨어나시어 바람을 꾸짖으시고 호수더러,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 하시니 바람이 멎고 아주 고요해졌다.
    40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41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
    “도대체 이분이 누구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주님의 교회를 일깨워 주시어 성자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의 계명을 깊이 깨달아, 저희 민족이 참된 회개를 통하여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구원의 길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지혜의 샘이신 주님, 주님의 평화를 갈망하는 이들의 호소를 굽어살피시어, 정치 지도자들이 무력으로는 결코 평화를 이룰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고, 이 세상에 힘이 아닌 사랑이, 전쟁이 아닌 참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3. 전쟁으로 희생된 영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주님, 전쟁으로 희생된 무고한 생명들, 특별히 6·25 전쟁으로 희생된 영혼들을 기억하며 비오니, 그들이 하느님의 위로와 자비로 하느님 나라에 들게 하시고, 전쟁의 상처로 얼룩진 한반도가 평화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저희를 지켜 주시어, 저마다 주님의 소중한 자녀임을 깨닫고,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가족과 이웃, 사회와 저희 민족, 나아가 온 세상을 위하여 마음을 모아 기도하게 하시며, 언제 어디서나 평화를 이루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예물 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물을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해져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2 : 구원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참조

    주님, 눈이란 눈이 모두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은 제때에 먹을 것을 주시나이다.
    <또는>
    요한 10,11.15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내 목숨을 내놓는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 물으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밤이 되었기 때문에, 풍랑이 일기 때문에 겁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에 겁이 나는 것입니다. 거칠게 풍랑이 이는 밤이어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을 제대로 안다면 결코 두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완전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오늘의 묵상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찾는 데에는 언제나 불확실함이 있으며, 만일 너무나 확실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느님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매사에 하느님을 찾고 발견하려는 일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영역이 남아 있습니다. 그분은 거기에 계셔야 합니다. 누군가가 하느님을 확실히 만났다고 말하면서도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는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 어떤 사람이 모든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지 않는다는 표지입니다”(『나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안토니오 스파다로와의 대담).
    인간은 하느님의 신비를 완전히 알 수 없기에, 너무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분의 뜻을 알고자 노력할 뿐이고, 그 노력으로 숨겨진 의미를 아주 조금씩 깨달을 수 있을 뿐입니다. 세상의 모순과 고통, 예기하지 못한 사고, 소중한 이와 헤어짐 등 어떻게 이 모든 것을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듯한 이유를 붙일 수야 있겠지만, 사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자신의 생각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유한한 인간은 믿음을 가지고 겸손하게 그분의 뜻을 찾는 여정을 걸어갈 뿐입니다.
    제1독서의 욥은 하느님의 뜻을 찾아 모험에 나섰습니다. 그의 눈으로는 무고한 의인의 고통, 아무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불행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는 그저 하느님을 만나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고, 이 고통의 이유와 의미를 묻고자 합니다. 이에 대하여 결국 하느님께서 응답하십니다.
    하느님의 답변은 인간의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분의 크심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그분의 크심은 우리가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입니다. 고통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인간 사고의 틀 안에 가두기보다,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그분의 크심을 인정하고, 불확실성 안에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것이 우리 신앙인의 올바른 태도일 것입니다. 그럴 때 알 수 없는 고통의 신비를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백]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전야 미사, 2024년 06월 23일 일요일)

     

    세례자 요한은 사제였던 즈카르야와 성모님의 친척인 엘리사벳 사이에서 태어났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 11,11)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례자 요한은 주님에 앞서서 그분의 길을 닦고 구약과 신약을 잇는 위대한 예언자다.
    세례자 요한은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라고 고백하는 겸손한 사람이었다. 말씀이신 주님의 길을 준비한 ‘광야의 소리’였던 그는 헤로데 임금의 도리에 어긋나는 생활을 꾸짖다가 헤로데의 아내 헤로디아의 간계로 순교하였다.

     

    <이 미사는 6월 23일 저녁,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앞이나 뒤에 드린다.>

    입당송 루카 1,15.14 참조

    이 사람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되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차리니, 많은 이가 그의 탄생을 기뻐하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하느님의 가족이 선구자 복된 요한의 인도로 구원의 길을 걸어
    그가 예고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평화로이 이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제1독서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1,4-10
    요시야 시대에 4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5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6 내가 아뢰었다. “아, 주 하느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
    7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저는 아이입니다.’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
    8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9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어 내 입에 대시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
    10 보라, 내가 오늘 민족들과 왕국들을 너에게 맡기니,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세우고 심으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71(70),1-2.3-4ㄱㄷ.5-6ㄱㄴ.15ㄴㄷ과 17(◎ 6ㄴ)

    ◎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오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 의로움으로 저를 건져 구하소서. 제게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보루시옵니다. 저의 하느님, 악인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주 하느님, 당신은 저의 희망, 어릴 적부터 당신만을 믿었나이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나이다.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 당신 의로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저의 입은 온종일 이야기하리이다. 하느님, 당신은 저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을 전하여 왔나이다. ◎

    제2독서

    <구원에 관해서는 예언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1,8-12
    사랑하는 여러분,
    8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지만 그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그분을 믿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9 여러분의 믿음의 목적인 영혼의 구원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10 이 구원에 관해서는 여러분이 받을 은총을 두고
    예언한 예언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11 그들 안에서 작용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리스도께 닥칠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을 미리 증언하실 때에 가르쳐 주신
    구원의 시간과 방법을 두고 연구하였던 것입니다.
    12 예언자들은 그 일들이 자신들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 일들이 하늘에서 파견된 성령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한 이들을 통하여 이제 여러분에게 선포되었습니다.
    그 일들은 천사들도 보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요한 1,7; 루카 1,17 참조

    ◎ 알렐루야.
    ○ 백성이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요한은 빛을 증언하러 왔다.
    ◎ 알렐루야.

    복음

    <네 아내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17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물 기도 

    주님,
    복된 세례자 요한의 축일에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제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어
    저희가 거행하는 이 신비를 마땅히 받들고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선구자의 사명>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여인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에서
    복된 요한을 뽑으시어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특별한 영예를 주셨으니
    그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위대하심을 찬송하나이다.
    그리스도의 선구자 요한은 태어나기 전에
    이미 인류 구원이 다가왔음을 기뻐하였고
    태어날 때에 구원의 큰 기쁨을 알렸으며
    모든 예언자 가운데에서 그 홀로
    속죄의 어린양을 보여 주었나이다.
    또한 그는
    흐르는 물을 거룩하게 하시는 세례의 제정자 주님께 세례를 베풀었으며
    피를 흘려 주님을 드높이 증언하였나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능품천사들과 함께
    저희도 땅에서 주님의 위엄을 찬미하며 끝없이 외치나이다.

    영성체송 루카 1,68

    찬미받으소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주님은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성찬에 참여하게 하셨으니
    성자 그리스도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어린양으로 선포한
    복된 세례자 요한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언제나 저희를 지켜 주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오늘의 묵상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는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 예레미야를 민족의 예언자로 세우시자, 예레미야는 아직 자신의 때가 오지 않았다며 예언자의 사명을 거부하려 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 사회적으로 권위가 없어서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십니다.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 예레미야는 자신이 말하기에 이르다고 생각하였지만, 지금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때였습니다.
    복음에서 즈카르야는 자신의 아내 엘리사벳이 “요한”을 낳는다는 예언을 듣습니다. 오늘의 복음에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하느님께서 즈카르야의 입을 막으시어 이 예언을 전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아직 의심이 많은 이스라엘에게 당신 뜻을 전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때는 아직 오지 않았고, 그분께서 바라시는 적당한 때에 즈카르야의 입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말씀은 내가 생각한 때가 아니라, 그분께서 바라시는 때에 전하여져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직을 수행하고 있음을 기억하면서, 주님께서 그 말이 울려 퍼지기를 바라시는 때가 언제인지 늘 깊이 생각하여야 합니다.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이든, 따끔한 훈계와 냉철한 조언이든 주님께서 바라시는 적절한 순간에 하여야 합니다(잠언 27,14 참조). 우리에게 적절한 때에 올바른 말을 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시도록 주님께 청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처: 가톨릭 굿뉴스 &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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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출처: 가톨릭 굿뉴스 [ 2024 가톨릭 전례력 다운로드] 가톨릭 전례력이란 전례력(Calendarium Liturgicum)은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하는 달력으로 그리스도 구원 사업을 기념하는 축일들을 수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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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기도문] 예수 성심 성월 기도문 (6월) & 예수 성심께 바치는 봉헌 기도

     

    [가톨릭기도문] 예수 성심 성월 기도문 (6월) & 예수 성심께 바치는 봉헌 기도

    출처: 가톨릭 굿뉴스 [기도문 다운로드] 예수 성심 성월 기도문 - 예수 성심께 천하 만민을 바치는 기도- ○ 지극히 어지신 구세주 예수님, 주님 앞에 꿇어 경배하오니 저희를 굽어살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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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기도문] 예수 성심 호칭 기도

     

    [가톨릭기도문] 예수 성심 호칭 기도

    [기도문 다운로드] 예수 성심 호칭 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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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기도문] 삼종기도, 부활삼종기도 (06시,12시, 18시)

     

    [가톨릭기도문] 삼종기도, 부활삼종기도 (06시,12시, 18시)

    [기도문 다운로드] 삼종기도 ○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 “주님의 종이오니 ●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 저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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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기도문] 파우스티나 성녀, 오후 3시에 드리는 자비의 기도

     

    [가톨릭기도문] 파우스티나 성녀, 오후 3시에 드리는 자비의 기도

    목차 [ 기도문 다운로드] [가톨릭 성인] 파우스티나 성녀 (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성인명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Faustina Kowalska) 축일 10월 5일 성인구분/ 신분 성녀 / 수녀, 환시자 활동지역 활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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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기도문] 병자를 위한 기도문, 병자들의 수호성인께 청하는 9일기도

     

    [가톨릭 기도문] 병자를 위한 기도문, 병자들의 수호성인께 청하는 9일기도

    기도문(2개) 다운로드 + 병자를 위한 기도문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앓는 사람에게 강복하시고 갖가지 은혜로 지켜주시니 주님께 애원하는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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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기도문] 가정을 위한 기도 1, 2 (2종류)

     

    [가톨릭기도문] 가정을 위한 기도 1, 2 (2종류)

    출처: 굿뉴스 갤러리 [기도문 다운로드] 가정을 위한 기도 1 ○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시며 가정생활을 거룩하게 하신 예수님, 저희 가정을 거룩하게 하시고 저희가 성가정을 본받아 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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