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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판을 든 성 모세

 

 

죄( )의 정의

죄란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나쁜 줄 알면서도 자유 의지로 하느님의 계명을 거스르고, 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함을 말한다. 이는 하느님의 질서를 파괴하고 인간을 육체적 감각적 노예가 되게 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게 한다. 결국 이는 하느님과 이웃을 거스르는 것이 된다.

죄는 인간성에 속한 것이며 악습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인간 본성에 대한 배신으로서, 이성을 거슬러 성덕을 파괴한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죄란 영원한 법(하느님의 법)을 거스르는 생각이나 말이나 행위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 죄는 인간이 책임 있는 행위와 자유를 가지되 택한 목적을 위해 잘못 실행한 행위에서 생기며, 인간의 원의가 무한한 것처럼 죄의 다양성도 무한하다.

 

 

성서상의 죄 

 

구약에서는 하느님의 율법과 원의에 대한 침범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죄는 규율의 회피이고 침범이며, 주님의 계명을 거스르는 불순명이다(창세 3장; 신명 28,15-68). 구약에 나타난 죄의 근원은 인간의 자유 의지와 사악한 지향과 마음이었다. 예를 들면 야훼께 반항함(민수 14,9; 신명 28,15-44), 하느님의 명예를 더럽힌 것(2사무 12,10; 이사 1,4), 불충실과 간통(에제 16,59; 호세 3,1) 등이 그것이다.

신약에서는 대체로 죄의 의미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1)먼저 구원을 잃고 하느님을 잃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죄는 모든 자유와 선의 근원이시며 구원의 원천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인간을 떼어놓고, 인간이 하느님께 드려야 할 찬미와 영광을 거부하고 대항함으로써, 하느님을 잃고 파멸에 이름을 말한다.

2)또한 죄는 계시된 하느님의 의지에 대립함을 의미한다. 즉 창조주의 뜻을 거역하고, 율법에 표현된 하느님의 뜻을 어김으로써, 하느님께 대한 가장 무례한 불의를 행함을 의미한다.

 

 

죄의 원천

죄의 원천은 칠죄종(七罪宗)이다. 이는 죄의 근원이 되는 일곱 가지로서, 그 자체가 죄이면서 동시에 다른 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즉 교만, 인색, 음욕, 탐욕, 나태, 분노, 질투 등이 그것이다. 또한 죄의 원인의 내적 가능성은 지성, 감성적 욕망, 의지 등이고, 외부에 있는 죄의 원인의 가능성은 마귀이다.

 

죄는 반대되는 덕에 따라 구별된다. 예를 들어 나쁜 표양은 타인에 대한 애덕을 거스름이요, 불신앙은 신앙의 덕을 거스름이고, 경신의 덕을 거스름은 바로 미신이다. 또한 덕이 명하는 중요한 의무 내지 책임을 어김에 따라 구별된다. 예를 들어 순결을 빼앗은 죄는 하느님의 은총을 거스름과 순결덕, 건강, 좋은 결혼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중용의 덕을 벗어남으로써 죄가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재산의 낭비, 과소비 등이 그것이다. 이와 같이 한 가지 죄가 많은 덕을 그르칠 수 있으므로 고해 성사 때 양심의 판단에 따라 죄의 번수와 종류를 일일이 고백해야 한다. 또한 죄는 마음의 죄와 행동의 죄로 구별할 수 있다. 내심에서 악을 즐기는 경우와 악한 의향으로써 악을 행할 실제적 결의를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죄의 종류

죄의 종류(種類)에는 원죄와 본죄가 있다. 그중에 원죄(原罪)는 아담으로 말미암은 것으로, 인간성의 순조로운 조화에 파괴를 초래했고, 무질서를 가져다 주었으며, 모든 악에로 이끌리는 경향의 근원을 이룬다.

또한 이 죄는 인간이 하느님께 반항하여, 하느님으로부터 이탈함과 육체가 영혼에 반항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인간은 인간 본성이 받았던 성화 은총(聖化恩寵, 超性恩惠)을 잃고 죄에로의 경향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는 하느님께 대한 복종을 거부하려는 경향이 생겼고, 영신의 지도를 뿌리치려는 육신의 반항적 움직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로, 그리스도의 구속 공로로 말미암아 잃었던 성화 은총을 세례를 통해 되찾을 수 있게 되었고,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게(救援) 되었다.

본죄(本罪)는 원죄로 말미암아 인간 본성의 무질서와 결함으로부터 많은 악한 행위가 흘러 나와 이루는 죄이다. 그런데 이 죄는 크게 대죄와 소죄로 나뉜다. 그중에 대죄(大罪)는 영혼 안에 있는 성화 은총을 잃게 하여 영신적 생명을 파괴시킨다.

이 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중대한 일이나 행위가 있어야 하며, 그 중대성을 완전히 인식하고 자유 의지로 행해야 한다. 물론 소죄와 대죄의 판단은 양심에 의하나, 대죄는 성화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을 잃고 하느님 자녀로서의 자격과 모든 공로에 가담할 자격까지도 잃는다. 그래서 이를 중죄(重罪) 혹은 사죄(死罪)라고 하며, 사죄는 죽음에 이르는 죄이다(갈라 5,19-21; 로마 1,29-32; 2고린 6,14-15).

소죄(小罪)는 성화 은총을 잃어버리지는 않으나, 영신적 생명의 완전하고 건전한 작용을 손상시킨다. 이는 대죄의 성립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결여되었을 경우에 성립한다. 이 죄는 하느님을 등한히 하거나 덕행을 거스를 때 짓게 된다. 결국 소죄도 하느님을 모욕하는 행위가 될 수 있으며,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을 방해하고 갖가지 벌을 가중시키며, 대죄에 떨어질 위험을 초래한다. 따라서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고, 세상 물질의 허무함을 깨닫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겸손하고 순진한 마음으로 의탁해야 하며, 자제, 극기, 보속, 희생 등으로 양심이 가르치는 바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특히 죄지을 기회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

 

 

 

칠죄종(七罪宗)

그 자체가 죄이면서 동시에 ‘사람이 자기 자신의 뜻에 따라 지은 모든 죄’(peccatum proprium)의 근원이 되는 일곱 가지 죄.

 

  • 교오(驕傲, 교만하고 오만하여 남을 업신여김)
  • 간린(慳吝, 하는 짓이 소심하고 인색함)
  • 미색(迷色, 성욕의 노예가 되어 사물을 올바르게 보지 못함)
  • 분노(忿怒 · 憤怒, 분에 겨워 몹시 화를 냄)
  • 탐도(貪饕, 음식이나 재물을 탐하여 지나칠 정도로 먹고 마심)
  • 질투(嫉妬, 우월한 사람을 시기함)
  • 나태(懶怠, 게으르고 성실하지 못함)

 

 이것들을 사람이 죄를 짓게 하는 원천으로 보며, 그래서 죄원(罪源)이라고도 한다. 

 

 

 

 

 

계명 & 십계명


전례는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회개를 요구한다. 회개는 하느님의 말씀에 비추어 진지하게 양심 성찰을 수반한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 자신에 관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하느님의 계명들을 제시한다.

 

가장 위대한 계명


가장 위대한 계명은 다음과 같다. “‘온 마음으로, 온 영혼으로, 온 정신으로 네 하느님이신 주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입니다. 둘째도 비슷합니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마태 22,37-39; 마르 12,30-31).

하느님은 이미 구약성서에서 사랑의 계명을 지키라고 명하셨다(신명 6,4-5).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다음과 같이 밝힌다.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웃 사랑의 이 계명을 당신의 계명으로 삼으시어 새로운 뜻으로 풍요롭게 하셨고 당신 자신과 형제들이 사랑의 동일한 대상이 되기를 바라시며 말씀하셨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인성을 받아들이신 주님께서는 온 인류를 초자연적 연대로 당신 가족이 되도록 모으시고 사랑을 당신 제자들의 표지로 삼으시며 말씀하셨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5; 「평신도교령」 8항). 사랑(Love) 참조.

 


 십계명

십계명은 가장 위대한 계명들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십계명의 첫 세 계명은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관계(인간이 하느님께 드려야 할 사랑과 경배)를 규정하고 나머지 일곱 계명은 인간 상호 간의 관계(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정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십계명은 하느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계명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이 율법(특히 십계명)을 폐기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고 말씀하셨다. 십계명이란 하느님께서 인간의 마음에 새겨 주신 기본적인 도덕 규범들을 반영할 뿐이기 때문이다(사도 바오로가 로마 2,14-6에서 지적하듯이). 보통 가톨릭교회에서 제시하는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1. 한분이신 하느님을 흠숭하여라.
  2.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3.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4. 부모에게 효도하여라.
  5. 사람을 죽이지 마라.

  6. 간음하지 마라.
  7. 도둑질을 하지 마라.
  8. 거짓 증언을 하지 마라.
  9.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마라.
  10.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마라.

 

교회의 규정(또는 계명)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에 법을 제정할 권한을 주셨다.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여 있고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려 있을 것입니다”(마태 18,18). 교회에 부여된 이 같은 권한에는 교회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어겼을 때 벌을 가할 권한이 포함되어 있다.  교회의 규정이란 말은 주로 가톨릭인들에게 십계명을 준수하게 하며 교리 교육과 양심 성찰에서 사용되는 법을 가리킨다. 규정의 목적은 적어도 공동체의 모든 신도들 사이에 최소한의 일치를 보장하려는 것이다.

15세기에는 십계명을 본떠 만든 열 가지 법이 있었다. 성 베드로 가니시오는 16세기에 자신의 교리서에 다섯 가지 규정을 열거했으나 성 로베르토 벨라르미노는 여섯 가지 규정을 나열하였다. 아직도 국가에 따라 규정을 달리 보존하고 있다.

 

미국의 교리서는 제3차 볼티모어 주교회의(1886년)의 규정을 따라 여섯 가지 규정을 제시하였다. 1975년 아메리카 주교들은 「가톨릭 종교 교육에 관한 기본 가르침」을 발표하여 이 규정들을 개정하고 이를 일곱 가지로 제시하였다.

교회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톨릭 신도들이 지켜야 할 어떤 특별한 의무들을 밝혀 왔다. 오늘날 가톨릭 신도들에게 요구되는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전통적으로 교회의 ‘규정’으로 언급되었던 것들은 별표로 표시하였음).

 

1. 주님의 부활날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모든 주일과 의무 축일에 미사에 참여하여 하느님께 경배드린다. 안식일에 영혼과 몸의 쇄신을 방해할 수 있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곧, 필요하지 않은 일과 사업 활동, 불필요한 구매 등)[교회법 1246-1248조 참조].

2. 성사 생활을 해야 한다. 자주 영성체를 하고 규칙적으로 고해성사를 받는다.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고해성사를 받는다(심각한 죄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일 년에 한 번 고해성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사순 시기 첫째 주일과 삼위일체 대축일 사이에 영성체를 해야 한다[교회법 989와 920조 참조].

3. 견진성사를 받기 위해 가톨릭의 가르침을 공부해야 한다. 계속적인 공부를 통해 그리스도에 관해 더 잘 알아야 한다[교회법 890과 229조 참조].

 

4. 교회의 혼인법을 지켜야 한다. 말과 모범으로 자녀들에게 종교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본당 사목구에서 운영하는 학교나 교리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한다[교회법 1063-1072와 796조 참조].

5. 교회를 강화하고 지원해야 한다. 자신의 본당 사목구 공동체와 본당 사목구 사제들, 세계 교회와 교황을 도와야 한다[교회법 222조 참조].

6. 지정된 날 고기를 먹지 않는 금육재와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재를 포함하여 참회해야 한다[교회법 1249-1251조 참조].

7. 교회의 선교 정신과 사도직에 참여해야 한다[교회법 781조 참조].

 

 

사진. 글 출처: 가톨릭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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